피씨엘은 타액(침)을 이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씨엘의 타액 자가진단키트는 침을 직접 용기(튜브)에 뱉어서 사용하는 방식의 신속항원진단 제품이다. 1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침을 희석액 없이 완충액(버퍼) 용액에 넣고 10번 흔든다. 이 과정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파괴되면서 'N항원'이 노출되므로 민감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피씨엘의 타액자가검사키트는 N 항원단백질(Nucleocapsid protein)을 이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N 항원단백질은 변이에 강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여러 변이에도 검출이 가능하다.

피씨엘은 지난해 5월부터 모로코 왕립의대인 ‘UM6SS’ 산하 국가연구소에서 33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민감도 90.14% 및 특이도 99.61%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3분의 1은 무증상자였다. 연령은 미성년자인 2~18세를 포함했다. 면봉 방식의 자가검사에서 채취방법에 따른 부정확성 및 안전성에 대한 위험 요소를 타액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피씨엘 측은 기대하고 있다.

차키브 네자리 모로코왕립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피씨엘의 타액검사방법은 비침습적이어서 점막 손상이 쉬운 어린이들에서 면봉을 이용한 비강채취로 인한 코피 등을 막을 수 있다”며 “모로코와 유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의 타액 방식 자가검사키트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지난해 허가받아 판매되고 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