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 “내달 공장 증설 완료…4월부터 마이크로니들 신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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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소 티앤엘 대표 인터뷰
“내달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티앤엘의 생산능력은 연간 매출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됩니다. 증설한 공장에서는 오는 4월부터 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지난 18일 만난 최윤소 티앤엘 대표는 “현재 개발을 마친 신제품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은 이미 기존 거래처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아, 하반기부터는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티앤엘은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기기인 상처치료재(창상치료재)를 개발하고 있다. 상처치료재는 상처를 보호하면서 오염을 방지하고 진물(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는 의료기기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폴리우레탄 폼’, ‘하이드로겔’, ‘실리콘’, ‘알지네이트’ 등이 있다. 흔히 알려진 여드름 패치와 습윤 밴드들이 상처치료재로 구분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를 개발해, 수입 제품을 대체했다.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는 피부에 붙는 점착성 고무(러버)와 흡수성 천연 고분자 물질이 혼합된 제품이다. 이 흡수성 천연 고분자 물질은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한다. 이때 러버와 ‘상전이’가 이뤄지면서, 피부로부터 일정량의 수분을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상처 부위의 피부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또 흡수한 진물로 이 흡수성 고분자 물질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에서 떼어낼 때 러버에 의한 통증을 줄여준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상처에 붙이는 병원 및 약국용 제품을 넘어 여드름, 뾰루지, 점 뺀 상처, 코팩 등 피부 트러블케어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야외 활동용 자외선 차단 패치와 저자극이 요구되는 피부 부착용 제품에도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티앤엘은 경쟁사들이 중간재 성격의 제품을 구매해 열가공·코팅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기초 원재료의 배합부터 완제품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원재료 단계에서부터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여드름 패치가 각광받으면서다. 티앤엘은 미국 히어로 코스메틱스에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여드름 패치를 공급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티앤엘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42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미국이 72%로 가장 크고, 유럽 18%, 오세아니아·아시아가 10% 가량을 차지한다.
티앤엘은 올해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는 트러블케어 패치가 널리 알려져 시장이 형성됐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잠재시장”이라며 “미국 히어로 코스메틱스, 독일 스트라이즈 그룹에 이어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해외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는 미국에서 트러블케어 패치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유럽시장은 현재 도입기로, 성장기에 들어서면 미국에서처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법인 설립 등의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화장품도 선보인다. 최 대표는 “티앤엘의 마이크로니들은 용해형 제품으로, 약물 자체를 미세 바늘 형태로 만들고 피부를 통과한 후 체내에서 녹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며 “피부 안쪽으로 직접 약물을 침투시켜, 기존 파스 형태의 패치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여드름 케어를 위한 ‘살리실산’, 피부 보습을 위한 ‘히알루론산’ 등을 다양한 약물을 니들에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은 미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국내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우선 마이크로니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일정 주기 동안 약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해, 의약품으로서의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내달 완료되는 공장 증설로 티앤엘의 생산능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700억원 규모에서 약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현재 해외 주문량 증가에 생산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미출고 주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설 라인에서는 4월부터 마이크로니들을 우선 생산하고, 지혈제 등은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지난 18일 만난 최윤소 티앤엘 대표는 “현재 개발을 마친 신제품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은 이미 기존 거래처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아, 하반기부터는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티앤엘은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기기인 상처치료재(창상치료재)를 개발하고 있다. 상처치료재는 상처를 보호하면서 오염을 방지하고 진물(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는 의료기기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폴리우레탄 폼’, ‘하이드로겔’, ‘실리콘’, ‘알지네이트’ 등이 있다. 흔히 알려진 여드름 패치와 습윤 밴드들이 상처치료재로 구분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를 개발해, 수입 제품을 대체했다.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는 피부에 붙는 점착성 고무(러버)와 흡수성 천연 고분자 물질이 혼합된 제품이다. 이 흡수성 천연 고분자 물질은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한다. 이때 러버와 ‘상전이’가 이뤄지면서, 피부로부터 일정량의 수분을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상처 부위의 피부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또 흡수한 진물로 이 흡수성 고분자 물질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에서 떼어낼 때 러버에 의한 통증을 줄여준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상처에 붙이는 병원 및 약국용 제품을 넘어 여드름, 뾰루지, 점 뺀 상처, 코팩 등 피부 트러블케어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야외 활동용 자외선 차단 패치와 저자극이 요구되는 피부 부착용 제품에도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티앤엘은 경쟁사들이 중간재 성격의 제품을 구매해 열가공·코팅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기초 원재료의 배합부터 완제품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원재료 단계에서부터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여드름 패치가 각광받으면서다. 티앤엘은 미국 히어로 코스메틱스에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여드름 패치를 공급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티앤엘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42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미국이 72%로 가장 크고, 유럽 18%, 오세아니아·아시아가 10% 가량을 차지한다.
티앤엘은 올해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는 트러블케어 패치가 널리 알려져 시장이 형성됐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잠재시장”이라며 “미국 히어로 코스메틱스, 독일 스트라이즈 그룹에 이어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해외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는 미국에서 트러블케어 패치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유럽시장은 현재 도입기로, 성장기에 들어서면 미국에서처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법인 설립 등의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미국부터 출시”
티앤엘은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북미 협력사인 히어로 코스메틱스를 통해 코 부착형 제품 ‘마이티 패치 노즈’를 출시했다. 신규 제품군의 초기 판매 성과가 우호적이란 설명이다.이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화장품도 선보인다. 최 대표는 “티앤엘의 마이크로니들은 용해형 제품으로, 약물 자체를 미세 바늘 형태로 만들고 피부를 통과한 후 체내에서 녹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며 “피부 안쪽으로 직접 약물을 침투시켜, 기존 파스 형태의 패치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여드름 케어를 위한 ‘살리실산’, 피부 보습을 위한 ‘히알루론산’ 등을 다양한 약물을 니들에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은 미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국내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우선 마이크로니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일정 주기 동안 약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해, 의약품으로서의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내달 완료되는 공장 증설로 티앤엘의 생산능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700억원 규모에서 약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현재 해외 주문량 증가에 생산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미출고 주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설 라인에서는 4월부터 마이크로니들을 우선 생산하고, 지혈제 등은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