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지성산업개발이 공동개발한 집배수 기술. 사진= 한양
한양-지성산업개발이 공동개발한 집배수 기술. 사진= 한양
한양은 지성산업개발과 공동으로 개발한 빗물 집·배수 기술이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한양의 새로운 빗물 집·배수 기술의 특징은 바닥 포장 및 줄눈을 통해 하부 배수층으로 빗물을 유도 배출하는 '침투형 배출시스템'이다.

기존 빗물 집·배수 기술은 시공과정에서 생긴 높낮이 차로 인한 물 고임 현상과 배출되지 못한 빗물의 범람, 배출되지 못한 침투수가 얼어붙어 자재의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점 등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침투형 배출 시스템은 바닥 면을 따라 빗물을 흘려보내는 기존 표면 배출 방식에 침투 배출 방식을 결합해 많은 양의 비에도 물 고임이나 범람 현상이 없어 도시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 집수 기능을 개선해 빗물 재활용에도 쉽다.

설치할 때 바닥 타설작업 등이 불필요해 공사 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중장비 사용 횟수 감소, 자재 절감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임은 물론, 공정에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가 줄어 공사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양은 해당 기술을 세종, 청라, 김포 현장 등에 시범 적용했으며 향후 전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친환경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한양의 기술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시행 중인 탄소 중립 정책, ESG 경영 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