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월평균 529만원을 벌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9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1만원) 늘어났다. 중위소득은 월평균 242만원으로 전년보다 3.5%(8만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52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비영리기업(325만원), 중소기업(259만원)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전년과 비교해 월평균 소득이 5.5%(14만원) 늘었고 대기업은 2.6%(14만원) 증가했다. 특히 50대 대기업 근로자는 월평균 687만원, 같은 연령대 중소기업 근로자는 280만원을 벌어 50대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2.5배에 달했다.

소득 구간 분포를 살펴보면 150만~250만원의 월평균 소득을 올리는 근로자가 전체의 27.9%로 가장 많았다. 85만~150만원(10.2%), 85만원 미만(13.9%) 등 전체 근로자의 과반이 월 250만원 이하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0만~350만원은 17.1%, 350만~450만원은 10.0% 등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