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TV앱 사용 늘어
교육·엔터 분야 콘텐츠 인기
이달 클라우드 게임도 서비스
LG전자는 21일 자사 스마트TV에 장착된 앱이 2019년보다 30% 늘어 2000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LG의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를 기반으로 한 앱들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TV용 앱 콘텐츠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LG 스마트TV에 장착된 콘텐츠 앱 실행 횟수가 10% 이상 늘었다”며 “한국은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파르다”고 말했다.
콘텐츠 앱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TV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시장에서 팔리는 TV 중 스마트TV의 비중이 2019년 79.4%에서 지난해 88.6%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고가 제품이 중심인 한국 브랜드는 스마트TV 비중이 더 높다. 지난해 판매된 LG TV 중 스마트TV 비중은 95%로 집계됐다.
LG전자는 TV로 즐길 때 몰입감이 높아지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이 두 분야로 분류되는 앱을 50% 이상 늘렸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나우가 작년에 탄생한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고령자 대상 원격 의료·돌봄서비스인 인디펜다 앱을, 유럽에서는 홈트레이닝 플랫폼인 펠로톤 앱을 추가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이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을 TV에서 볼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TV 소비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TV 앱을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은 올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조주완 사장의 ‘F·U·N 경영’과도 맥이 닿아 있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F·U·N은 ‘first(한발 앞선)’ ‘독특한(unique)’ ‘새로운(new)’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