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 의료관광업계가 ‘의료관광객 3만 시대’를 다시 열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메디시티 대구’ 유튜브와 SNS를 통해 대구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와 관련한 360도 VR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러시아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랜선투어에 이은 두 번째 마케팅이다.

대구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는 치료를 목적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공항 도착에서 출국에 이르기까지 진료 관광 교통 숙박 등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대구만의 특화 의료관광 서비스다. 10분 정도 분량으로 구성한 홍보 영상에서는 대구의 의료기관과 관광지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대구 의료관광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 건강검진센터와 관광지를 가이드와 함께 마치 대구를 방문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영상은 한국어판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자막으로도 제작됐다.

대구의 의료관광은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본격화했다. 대구시와 보건의료단체, 의료기관이 전국 최초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유일한 민관 의료협의체다.

대구에서는 4개 의과대학과 약학대, 한의대 등에서 의료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5개 상급병원을 비롯한 3700여 개 의료기관에서 2만6700여 명의 인력이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메디시티라는 브랜드로 의료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민관이 힘을 합친 대구는 수술 자체 충족률 89.6%(전국 1위), 비수도권 의료관광객 1위 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대구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비수도권 최초로 3만 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