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서부 도시 타브리즈 도심에 훈련용 전투기가 추락했다.

21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 등은 군 당국의 입을 빌려 훈련기 한 대가 비행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기술적인 문제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같이 밝히면서 "조종사의 현명한 판단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피했고, 사상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훈련기는 도심 학교 건물에 충돌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학교에는 학생들이 없어서 학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사고로 조종사 2명과 추락 현장 인근을 지나던 시민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에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전투기 일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품을 유지하거나 보수하는 기술을 수입할 수 없어 항공기 노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