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비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 승인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독립에 적극 개입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더욱 전운이 감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는 처음부터 평화적으로 돈바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발언했다. AP통신은 이날 회의의 주요 의제가 돈바스 지역의 독립 인정 문제라고 보도하며 “러시아와 서방 사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화약고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세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친러시아 세력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 세력은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독립국가 건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