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네이버 '크림', 짝퉁 명품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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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주도권 경쟁
크림 "무신사 판매 티셔츠는 가품"
무신사 "정품 인증…게시물 지워라"
크림 "무신사 판매 티셔츠는 가품"
무신사 "정품 인증…게시물 지워라"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네이버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가 수입·판매한 고가 티셔츠를 크림 측이 ‘가짜’라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이후 양측의 미래 먹거리인 명품 리셀 시장을 둘러싼 기 싸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네이버 자회사 크림에 권리침해성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발단은 크림의 한 공지사항에서 시작됐다. 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피어 오브 갓 티셔츠를 구입한 뒤 되팔기 위해 크림에 검수를 의뢰했는데, 크림은 이 티셔츠를 가품으로 판정했다.
크림은 지난달 1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 상품의 가품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정·가품 판단 기준을 올렸다. 가품이라고 주장한 사진에 무신사가 운영하는 럭셔리 전문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가 새겨진 사진이 포함됐다.
크림 측은 “동일한 유통 경로로 같은 제품을 다수 확보해 중국 리셀 플랫폼 NICE에도 정·가품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며 정품과 가품의 차이점을 공개했다.
무신사는 해당 제품은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들여온 만큼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신사 측은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정품 확인을 진행했다”며 “보유한 전체 물량까지 포함한 브랜드 제품을 한국명품감정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양 패션 리셀 플랫폼 간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이키 리셀 제품을 비롯해 명품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무신사 입장에서 가품 여부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하나라도 가품 판정을 받으면 나머지 상품도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크림 입장에서도 정·가품 판별 시스템과 관련돼 있는 만큼 두 플랫폼 모두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네이버 자회사 크림에 권리침해성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발단은 크림의 한 공지사항에서 시작됐다. 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피어 오브 갓 티셔츠를 구입한 뒤 되팔기 위해 크림에 검수를 의뢰했는데, 크림은 이 티셔츠를 가품으로 판정했다.
크림은 지난달 1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 상품의 가품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정·가품 판단 기준을 올렸다. 가품이라고 주장한 사진에 무신사가 운영하는 럭셔리 전문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가 새겨진 사진이 포함됐다.
크림 측은 “동일한 유통 경로로 같은 제품을 다수 확보해 중국 리셀 플랫폼 NICE에도 정·가품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며 정품과 가품의 차이점을 공개했다.
무신사는 해당 제품은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들여온 만큼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신사 측은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정품 확인을 진행했다”며 “보유한 전체 물량까지 포함한 브랜드 제품을 한국명품감정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양 패션 리셀 플랫폼 간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이키 리셀 제품을 비롯해 명품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무신사 입장에서 가품 여부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하나라도 가품 판정을 받으면 나머지 상품도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크림 입장에서도 정·가품 판별 시스템과 관련돼 있는 만큼 두 플랫폼 모두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