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오늘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는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수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2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친서를 보내고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당과 인민이 유례없이 엄혹한 보건위기와 적대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견인불발의 분투와 노력으로 올림픽 역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고,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체 중국 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참신하고 특색있는 대체육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됐다”며 축하를 전했다.

북·중 우호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김정은은 중국이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치켜세우며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함께 조중 관계를 불패의 관계로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며 평화롭고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총서기 동지가 건강해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족을 영도하는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올림픽 기간 중 무력도발을 자제하며 북·중 친선 관계를 강조해왔다. 김정은은 앞서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4일에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올림픽 개최에 대해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또 하나의 커다란 승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