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삽 떴는데 흑산공항은 왜?"…野의 '호남 홀대론'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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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주 복합쇼핑몰 이어
전남 신안서 흑산공항 내세워
전남 신안서 흑산공항 내세워
국민의힘이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에 이어 전남 흑산공항을 내세우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호남 홀대론'을 재차 제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유세에서 "흑산공항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울릉공항과 같이 이야기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약 사항이었다"며 "그러면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의지만 있었으면 흑산공항은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동쪽과 서쪽에 각각 형제 같은 공항"이라며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울릉공항은 삽을 떴고 흑산공항은 아직까지 삽을 뜨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흑산공항 공약을 꺼내 든 것은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께서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누가 반대했는가.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원래 흑산공항의 예전 개항이 2020년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 못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이 지역의 정치를 담아왔던 한 정당이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빨리빨리 하고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뉴스에서 보면 알겠지만, 광주에서는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금까지 지역의 정치권에서 광주의 발전을 위해 여러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시민단체와 지역의 토착 정치권이 같이 결부돼 막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 않던 것이 있다. 이제 광주 시민들은 광주에서도 당당하게 경쟁 체제를 만들어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신안의 흑산의 주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선거 이후에 이것(흑산공항)을 주력 사업으로 밀겠다는 의지를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거론하며 흑산도 표심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는 이미 민주당이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가고, 구의원 군의원도 민주당 출신 나오다 보니 부산의 여러 가지 숙원 사업을 놓고 정당들이 경쟁한다"며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만들자는 문제를 여야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산에 공항을 짓는 문제는 여야가 경쟁해 누가 빨리 더 공항을 짓느냐로 판도가 바뀌면 공항이 빨리 지어질 수가 있다"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호남이 발전하는 것이 영남이 발전하는 것이고 영남이 발전하는 것이 호남이 발전하는 것이다. 지방이 발전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길이다"라고 말한 윤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유세에서 "흑산공항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울릉공항과 같이 이야기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약 사항이었다"며 "그러면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의지만 있었으면 흑산공항은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동쪽과 서쪽에 각각 형제 같은 공항"이라며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울릉공항은 삽을 떴고 흑산공항은 아직까지 삽을 뜨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흑산공항 공약을 꺼내 든 것은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께서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누가 반대했는가.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원래 흑산공항의 예전 개항이 2020년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 못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이 지역의 정치를 담아왔던 한 정당이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빨리빨리 하고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뉴스에서 보면 알겠지만, 광주에서는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금까지 지역의 정치권에서 광주의 발전을 위해 여러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시민단체와 지역의 토착 정치권이 같이 결부돼 막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 않던 것이 있다. 이제 광주 시민들은 광주에서도 당당하게 경쟁 체제를 만들어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신안의 흑산의 주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선거 이후에 이것(흑산공항)을 주력 사업으로 밀겠다는 의지를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거론하며 흑산도 표심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는 이미 민주당이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가고, 구의원 군의원도 민주당 출신 나오다 보니 부산의 여러 가지 숙원 사업을 놓고 정당들이 경쟁한다"며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만들자는 문제를 여야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산에 공항을 짓는 문제는 여야가 경쟁해 누가 빨리 더 공항을 짓느냐로 판도가 바뀌면 공항이 빨리 지어질 수가 있다"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호남이 발전하는 것이 영남이 발전하는 것이고 영남이 발전하는 것이 호남이 발전하는 것이다. 지방이 발전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길이다"라고 말한 윤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