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서식 생물종 5만6천여종 확인…지난해 1천820종 추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종 수가 5만 6천248종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지의류, 식물, 조류(藻類), 원생동물, 세균 등의 생물종 목록을 집계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분류군별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국가생물종목록을 구축해왔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에는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발견된 436종의 신종을 비롯해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의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천82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식물 분야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이 추가로 확인됐고, 곤충 분야에서는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추가됐다.

미생물 분야에서는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과 우리나라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버섯(가칭) 등 생물 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서 23일부터 엑셀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종목록 연관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목록 자료 신청과 내려받기가 연계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