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평동에 자리한 DL 사옥 D타워 돈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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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에 뛰어든다.

DL이앤씨는 서해그린환경과 '탄소포집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서해그린환경의 폐기물 처리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서해그린환경은 지난해부터 DL이앤씨와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해그린에너지의 계열사다. DL이앤씨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흡수제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설계와 건설 작업에 참여한다. 해당 설비는 연간 약 6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건설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해그린에너지는 탄소포집 관련 추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CCUS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연간 100만t 규모의 CCUS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 경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등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건설 공사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사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CCUS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며 “탄소배출비용 부담이 큰 발전사,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체에서 설비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