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값도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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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빙그레 인상 나서자
해태·롯데도 "제값 받겠다"
해태·롯데도 "제값 받겠다"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바람이 아이스크림업계로 번졌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까지 커지자 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폴라포’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부라보콘’에는 가격정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지만 보통 800원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던 부라보콘을 앞으로 1000원에 정가로 판매한다. 다른 제품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품목별 제품 가격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업계의 가격 인상은 빙그레가 먼저 시작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투게더’와 ‘메로나’ 등 대표 제품 가격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이달 ‘월드콘’에 가격정찰제를 적용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올렸다. 다음달에는 ‘설레임’으로 가격정찰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빠삐코’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슈퍼, 할인전문점 등에서 가격 할인 경쟁이 심해져 아이스크림 가격 체계가 사실상 무너졌다”며 “원유 가격 인상 등 원부자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지난해 전년(9591억원) 대비 19.6% 늘어난 1조147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34.1% 급감했다. 롯데푸드 빙과·유가공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159억원) 대비 62.9% 줄어든 100억원에 그쳤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빙과 사업을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폴라포’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부라보콘’에는 가격정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지만 보통 800원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던 부라보콘을 앞으로 1000원에 정가로 판매한다. 다른 제품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품목별 제품 가격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업계의 가격 인상은 빙그레가 먼저 시작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투게더’와 ‘메로나’ 등 대표 제품 가격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이달 ‘월드콘’에 가격정찰제를 적용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올렸다. 다음달에는 ‘설레임’으로 가격정찰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빠삐코’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슈퍼, 할인전문점 등에서 가격 할인 경쟁이 심해져 아이스크림 가격 체계가 사실상 무너졌다”며 “원유 가격 인상 등 원부자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지난해 전년(9591억원) 대비 19.6% 늘어난 1조147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34.1% 급감했다. 롯데푸드 빙과·유가공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159억원) 대비 62.9% 줄어든 100억원에 그쳤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빙과 사업을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