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유니폼 경쟁' 1위는 한국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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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입은 메달리스트 가장 많아
올림픽서 네덜란드 대표팀 공식 후원
올림픽서 네덜란드 대표팀 공식 후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각 대표팀에 후원한 스포츠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의 한 현지 매체는 올림픽 기간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착용한 유니폼 브랜드를 집계해 순위를 공개했는데, 한국 브랜드 '휠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난 20일 중국의 스포츠 경제전문 매체 '스포츠머니'는 '스포츠 브랜드 가치 리스트' 제하 칼럼을 통해 대회 기간 특정 브랜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 몇 명이 몇 개의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는지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총 메달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휠라였다. 대회 15일차인 18일 기준으로 휠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총 4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류별로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다.
2위는 일본 브랜드 '데상트'였다. 데상트를 입은 선수들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5개로 총 4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 수는 같지만 휠라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좀 더 많이 따냈다.
휠라는 사실 '한국 귀화' 브랜드다. 1911년 이탈리아 필라 형제가 휠라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2007년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하면서 국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휠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을 공식 후원했다. 이탈리아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스웨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역시 휠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휠라는 우리나라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과 빙상대표팀 경기복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을 후원한 바 있다.
휠라와 데상트에 이어 피닉스(중국), 아디다스(독일), 안타(중국)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 참가 선수들 유니폼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가 주목을 받는다. 브랜드 입장에선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기간 여러 국가에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며, 자사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성적이 좋으면 기술력까지 어필할 수 있는 효과가 더해진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국가의 정책이나 외교 관계가 유니폼 브랜드 선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이번 올림픽 선수단의 유니폼 브랜드로 랄프로렌과 나이키를 택했는데, 이 두 브랜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면화 사용 금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브랜드다. 유니폼 대부분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며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흐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난 20일 중국의 스포츠 경제전문 매체 '스포츠머니'는 '스포츠 브랜드 가치 리스트' 제하 칼럼을 통해 대회 기간 특정 브랜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 몇 명이 몇 개의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는지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총 메달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휠라였다. 대회 15일차인 18일 기준으로 휠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총 4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류별로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다.
2위는 일본 브랜드 '데상트'였다. 데상트를 입은 선수들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5개로 총 4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 수는 같지만 휠라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좀 더 많이 따냈다.
휠라는 사실 '한국 귀화' 브랜드다. 1911년 이탈리아 필라 형제가 휠라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2007년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하면서 국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휠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을 공식 후원했다. 이탈리아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스웨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역시 휠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휠라는 우리나라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과 빙상대표팀 경기복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을 후원한 바 있다.
휠라와 데상트에 이어 피닉스(중국), 아디다스(독일), 안타(중국)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 참가 선수들 유니폼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가 주목을 받는다. 브랜드 입장에선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기간 여러 국가에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며, 자사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성적이 좋으면 기술력까지 어필할 수 있는 효과가 더해진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국가의 정책이나 외교 관계가 유니폼 브랜드 선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이번 올림픽 선수단의 유니폼 브랜드로 랄프로렌과 나이키를 택했는데, 이 두 브랜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면화 사용 금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브랜드다. 유니폼 대부분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며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흐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