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삼성화재 이어 배당 실망감 IR서 표출
삼성생명, 작년 당기순익 1조4천694억…16.1%↑(종합)
삼성생명은 22일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6.1% 증가한 1조4천6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연결이익 증가 등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1조4천58억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고, 영업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7천110억원으로 전년(2조7천2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자산은 2020년 말보다 1.4% 늘어난 341조4천억원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0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업법상 RBC비율 기준은 100%이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전날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생명 IR에서도 배당정책에 관한 실망 섞인 질문이 잇따랐다.

앞서 2019년 삼성생명·삼성화재는 3년에 걸쳐 배당성향을 50%로 올리겠다는 배당정책을 제시했다.

지난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21년 실적에 대해 각각 주당 3천원과 1만2천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의 1주당 배당액은 1만2천원으로 작년(8천800원)보다 많이 늘었지만 배당성향으로는 2%포인트가량 낮아진 43.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역시 1주당 배당액이 2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36.7%로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향후 신(新)회계제도 IFRS17 시행에 따른 이익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고려해 배당성향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작년 삼성전자 특별배당의 영향을 배당성향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했다"며 "(일회성 이익에 따라 배당이 급변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배당하는 것이 주주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모멘텀이 되지 않겠나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적으로 (배당) 우상향 곡선을 중장기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상성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이익과 자산투자이익을 고려해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반기 배당 가능성에 대해 삼성생명은 내년 시행되는 신회계제도 IFRS17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해, 당장은 분기·반기 배당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