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상한 변명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이날 유세에서 "무식하게 현금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림을 맡기면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고 심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여기 '장사 안 되니 거기 있으나 여기 있으나 (똑같다)'고 온 자영업자분들 계시지 않느냐. 하나 여쭤보겠다"며 "현금을 주고 끝내는 게 좋냐, 매출을 늘려주는 게 좋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를 겨냥한 듯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게) 승수효과"라며 "이게 경제인데 무식하게 현금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림을 맡기면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고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지역화폐 예산은 소상공인 지원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 후보를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심 후보는 이같은 이 후보의 유세 발언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점을 명확히 하자. 제가 재차 확인했던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생계에 대한 직접 지원금 시행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본청을 제외한 다른 광역 지자체들은 소상공인들에게 일정 금액을 직접 지원했다. 이와 비교해 경기도는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 지원은 0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경기도 본청은 거의 모든 예산을 오로지 재난기본소득에 사용했다"며 "경기도 본청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제외한 유일한 직접 지원사업은 2021년 코로나 진단검사 혹은 백신병가에 처한 취약노동자에게 1인당 8.5만원∼23만원을 지원한 게 전부(8.4억원 집행)"라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