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안보 부처와 주요 경제부처까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와 함께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상황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NSC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대책과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우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4명(공관원 및 크림지역 체류 교민 제외)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지난 16일부터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임시사무소를 열어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철수 계획을 점검해 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곡물가 인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을 파견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라고 자국 국방부에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이 신속하게 제재에 나선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