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튀 더 이상 안돼"…스톡옵션 관련 상장규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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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직책에 따라 의무보유기간을 최장 2년6개월까지 설정하도록 유도될 예정이다.
우선 상장 전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을 상장 이후 행사해 의무보유기간 설정을 회피하는 꼼수를 막는다. 상장 전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임직원의 주식에 붙은 의무보유기간을 함께 적용받도록 하는 방안을 통해서다.
예를 들어 상장 전 권리를 행사한 임원의 주식에 6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이 설정됐다면, 다른 임원은 상장 이후 어느 시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더라도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기 전에는 주식을 팔 수 없게 된다.
의무보유 대상으로 '상법상 업무집행지시자’가 추가된다. 현재는 이사, 감사, 상법상 집행임원만 의무보유 대상자로 규정돼 있다. 업무집행지시자는 회사의 이사가 아니면서 회장, 사장, 부사장 등 회사의 업무를 집행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만한 명칭을 사용해 회사의 업무를 집행한 자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임원 8명이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지 한달여만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약 878억원의 차익을 챙기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주식을 샀던 투자자가 분노한 건 물론이고, 카카오페이 직원들까지 박탈감을 호소했다. 결국 작년 11월 카카오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스스로 자리를 내놨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