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시걸 "금리인상이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10배는 중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금리 인상 늦어져선 안 된다."

2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주간 동유럽에서의 긴장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것이 Fed의 긴축 정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위기로 인해 긴축의 양이 줄어든다면 이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ed가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그 폭에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한 번에 50bp(1 베이스 포인트=0.01%)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걸 교수는 Fed가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심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많은 전문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예상했다"며 "지금은 단지 불에 기름을 더 넣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후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 Fed의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걸 교수는 "우리가 1970년대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고, 거기에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