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만 5종…테라 캔 '홈술족' 취향저격
하이트진로가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홈술’ 수요를 겨냥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정 채널 공략을 강화한다. 대표 맥주 상품인 테라(사진)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맥주캔 라인업 확대

하이트진로는 최근 테라의 캔 라인업을 확대하며 가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새 용량은 400mL와 463mL다.

하이트진로는 홈술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가정 소비자 수요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캔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용량’과 ‘가격’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소비자 조사를 거쳐 최적의 용량을 찾아냈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400mL와 463mL 용량의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이로써 테라 캔은 250mL, 355mL, 400mL, 463mL, 500mL 등 총 5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제품은 mL당 단가를 355mL캔 대비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mL당 단가를 400mL는 14.5%, 463mL는 18.5%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테라 캔 제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여덟 캔 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친환경 마케팅 강화

하이트진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테라의 ‘청정’ 콘셉트를 담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1월 국내 대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큐클리프’와 친환경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그간 주도적으로 테라, 진로 등 주요 제품의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엔 올바른 자원순환 문화의 확산을 위한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큐클리프와 함께 테라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자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부터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자원 순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분리배출 독려, 재활용 확대 등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을 기획했다.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하고 BGF리테일, 요기요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에는 1만1000여 명이 응모했다. 이 중 4000명의 참여자가 ‘테라 크루’로 선발됐다. 그중 88%가 분리 배출과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총 4회에 걸쳐 플라스틱 4149㎏, 알루미늄 캔 876㎏을 수거해 리사이클 굿즈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총 18.11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