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6월 그룹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2021 글로벌 원 신한 자원봉사 대축제’ 때 증강현실(AR)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 저소득층을 위한 태양광 랜턴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6월 그룹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2021 글로벌 원 신한 자원봉사 대축제’ 때 증강현실(AR)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 저소득층을 위한 태양광 랜턴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의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조용병 회장 취임 직후인 2017년 말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란 그룹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주 산하 신한금융희망재단을 중심으로 금융 취약계층과 일자리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청년 실업과 신용 하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이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만든 ‘청년부채 토털케어 프로그램’은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돕고 있다. 청년에게 생활비와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직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도 제공한다. 대출이 많은 청년이 스스로 부채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금융사만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자립을 지원한다.

해외 구직 알선 제도도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년여간 해외 구직 청년을 위해 ‘글로벌 영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9년 1기 지원생 100여 명 중 79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2020년에도 41명이 해외 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신한금융의 저신용자 재기 지원 사업을 통해 다시 일어선 저신용자도 적지 않다.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취업 훈련을 받는 저신용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채무상환 유예를 돕는다.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1만1924명이 수당을 받았고, 4198명이 취업했다.

결혼 이후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여성을 돕는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도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90만원, 생활이 더 어려운 참여자에게는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 참여 수당을 지급한다. 그동안 8789명이 교육수당을 받았고, 522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지원을 위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신한 꿈도담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00여 곳의 리모델링을 마쳤고 3년 안에 200여 곳을 추가 완공할 계획이다.

기부 사업도 활발한 편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3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