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속 크로아티아 항구 정박한 미 트루먼 핵항모. /사진=연합뉴스
'우크라 위기' 속 크로아티아 항구 정박한 미 트루먼 핵항모. /사진=연합뉴스
조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23일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조선 관련 기업이다. 상승률 상위 15개 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9개로 늘어난다.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900원(8.58%) 오른 2만4050원에, 현대중공업은 7000원(6.86%) 상승한 10만9000원에, 한국카본은 700원(6.83%) 뛴 1만950원에, 현대미포조선은 5000원(6.81%) 높은 7만8400원에, HSD엔진은 540원(6.38%) 오른 9000원에, 한국조선해양은 4500원(5.41%) 상승한 8만7700우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2위에 올라 있고, 나머지는 6~10위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어 세진중공업(5.30%·11위), 삼성중공업(5.04%·14위), STX엔진(4.98%·15위) 등도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이 갈등이 고조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설비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의 2개 지역에 대해 독립을 승인하고 자국 군대의 진입을 명령하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잇따른 제재 조치를 내놨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든 해저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2’의 승인을 중단했다.

유럽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자연스레 그 수요는 LNG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갈등으로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면서 해저유전을 개발하기 위핸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