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아주 바람직"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태양광 패널 사업은 실적상으로 계속 적자를 기록했고 LG전자 같은 대기업이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업이었다"며 "그러한 사업을 접는다고 하니 아주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양광 모듈 자체만 보면 전사 매출의 1%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걸로 인해 전사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마이너스 요인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LG전자 전체 실적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그간 사업성 악화에 다른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인 검토를 해왔고 장기적인 논의 끝에 결국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과 사업환경의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2019년 1조1000억원 대 매출은 2020년 8000억원 대로 하락했고 향후 사업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추세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 발표 이후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65%) 오른 12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