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정익희 각자대표 겸 CSO 선임…'안전경영' 총괄
HDC현대산업개발이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인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경북대 건축공학과 출신의 정 CSO는 199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현장 소장을 거쳤다. 2020년부터 국내 현장 프로젝트관리 및 기술담당 임원을 맡는 등 현장 엔지니어로서 경험을 쌓아 왔다.

정 CSO는 각자대표로서 조직을 분리 운영하면서 HDC현산의 안전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안전체계 고도화 및 점검, 재해 분석·대책 수립 등 업무를 관리한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혁신단(가칭)'을 운영하는 등시공현장 품질 및 환경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CSO는 "HDC현산의 위기 상황에서 '분골쇄신'의 각오로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며 고객 중심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의 기업가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보건 및 품질 관리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SO 선임은 광주 화정동 사고 이후 신설된 비상안전위원회 활동의 일환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기본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이후에도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며 사고 재발 방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혁신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