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격리 확대 추세에…아파트에도 '음압 기능' 들어온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22일 기준 17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가격리자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주는 음압 기능을 일반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은 각 실별 맞춤형 개별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고 음압 기능까지 갖춘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그림)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기존의 아파트 환기시스템은 필터를 통해 주요 구간의 미세먼지를 일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은 공기질 일괄 개선은 물론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가 각 방마다 분리 설치돼 각 실별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내부 공기 압력을 낮춰주는 음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분리해야 할 경우 다른 공간으로 바이러스 및 세균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은 다양한 동작 모드가 있어 상황별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한 특정방의 개별 환기가 가능하다.

예를들어 공부 중인 아이방에 내부공기를 순환해 청정한 공기를 유지하는 ‘공기청정모드’를, 숙면이 필요한 안방에서는 필터를 통해서 깨끗한 외부공기를 유입하고 내부공기를 배출해 주는 ‘청정환기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또 집중 살균이 필요할 때나 요리, 홈트레이닝으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순간적으로 많이 발생할 때는 다른 공간의 사용을 잠시 중지시키고 해당 공간에 장비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집중환기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거주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