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이재명 인생스토리 주목 "시대정신 사로잡은 대통령 후보"
프랑스 유력 매체인 AFP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소년공 출신으로서 대권에 도전하게 되기까지 이 후보의 인생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AFP는 22일 '대권 도전하는 소년공 출신 후보, 노동자 계급 영웅 될 것인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적 상승이 한국 내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시기와 맞물렸다"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차량 내에서 진행한 ‘CBS 60 Minutes’ 인터뷰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현재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4개 국어로 번역돼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각국으로 소개됐다.
AFP, 이재명 인생스토리 주목 "시대정신 사로잡은 대통령 후보"
AFP는 해당 기사에서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등 히트작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주목하게 됐다"라고 소개한 뒤 이 후보를 '노동자 출신인 자신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망가진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막상막하이고, 선거운동 또한 진흙탕으로 뒤덮인 이번 선거에서,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정체된 성장률,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률은 유권자들에게 있어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라면서 "보편적 기본소득에서 정부 지원 탈모 공약까지, 전 시장이자 도지사인 이 후보는 전례 없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의 선거대책본부는 이러한 정책이 그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AFP, 이재명 인생스토리 주목 "시대정신 사로잡은 대통령 후보"
AFP는 프레스기에 팔을 다쳐 장애를 입은 소년공이 장학금으로 법대를 졸업한 뒤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가난한 시스템을 바꾸고 국민의 민생을 개선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이 후보의 각오를 실었다.

이 후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는 억압적인 시대였고, 군복을 입은 공장 관리자들은 직급이 낮은 노동자들을 구타하고는 했다"라면서 "고등학교 졸업 학위가 필요했던 관리자 직책을 가져야만 구타를 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AFP는 "이 후보의 정치적 상승은 불평등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깊어지는 시기와 맞물렸고, 2019년 경기도지사로서 청년들에게 현금배당을 제공하려는 그의 행보는 시대정신을 사로잡았다"라면서 "이 후보는 무상 교복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한 바 있으며 2020년 초,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