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본사 사옥. /사진=한경DB
화성산업 본사 사옥. /사진=한경DB
대구지역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을 함께 경영해온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55분 현재 화성산업은 전일 대비 3900원(19.45%)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 매체는 이인중 명예회장은 이홍중 회장과 화성개발 이사진, 자회사 동진건설 이사진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정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홍중 회장이 화성산업 지분을 매각하면서 상호 공동경영상 신뢰를 깨뜨리고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이인중 명예회장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중 회장은 작년 말 관계사인 화성개발이 보유 중인 화성산업 주식 112만주를 본인이 지배하는 동진건설에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상호주로 의결권이 제한됐지만, 동진건설로 주인이 바뀌면서 권리가 복원됐다.

작년 9월말 기준 화성산업 지분율은 이인중 명예회장과 그 아들인 이종원 대표가 각각 9.34%와 5.31%, 화성개발 9.27%, 이홍중 회장이 5.20%, 동진건설이 0.96% 등이다.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인 화성산업의 정기 주총에서 이홍중 회장은 자신의 연임, 이인중 명예회장 측의 경영권 배제 등을 위한 주주제안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