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친환경자동차의 심장인 배터리 시험·인증을 담당할 국내 첫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배터리 시험동을 준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부품인증센터는 친환경자동차 배터리·충돌·충격 3개의 시험동으로 이뤄졌다. 390억원을 들여 배터리 평가장비 9종, 충격안전성 평가장비 10종, 충돌안전성 평가장비 7종 등 26종의 평가장비도 마련했다.

이 배터리 시험동은 국토교통부가 반복되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배터리 안전성 평가항목을 7개에서 12개로 대폭 강화한 뒤 구축한 국내 유일의 시험 시설이다. 8개의 시험실에는 최대 2t 규모의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 및 충격시험기, 배터리 침수 시 안전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시험기를 설치했다. 이 중 4개는 배터리 폭발에 대비해 방폭 구조를 갖췄다. 화재시험챔버는 전기 승용차와 버스 실차 시험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올 하반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는 국토부와 광주시가 급증하는 친환경자동차 인증 수요와 사후 관리에 대응하고, 종합 안전·인증 및 평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친환경차 부품인증 국가기관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지역 부품기업에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시험·인증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충돌·충격 시험동까지 구축을 마치면 인증, 연구개발, 친환경차 개발 정보 수집 등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부품인증센터가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친환경차 부품 개발→인증→생산→완성차 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