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이 DJ정신에 더 가깝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남민심 파고드는 윤석열
보수후보 첫 김대중 생가 찾아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추구한 분
이재명의 민주당, DJ DNA 없다"
보수후보 첫 김대중 생가 찾아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추구한 분
이재명의 민주당, DJ DNA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인 전남 신안 하의도와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아 “국민의힘이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DJ(김대중) 정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반감을 갖는 호남·중도진보층을 공략한 것이다. 보수 진영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건 윤 후보가 처음이다.
윤 후보는 이날 목포역광장 유세에서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 DNA가 담긴 정당이 맞나”라며 여당을 직격했다. 목포는 김 전 대통령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면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시장과 민간 기업의 자율을 존중했다”며 “그렇게 해서 외환위기도 극복하고 3차 산업혁명이라는 인터넷 고속도로를 깔아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에서도 과거의 진실은 밝히고 미래는 협력해야 한다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의 외교·안보·경제·정치를 보셨냐”며 “과연 김대중 DNA가 담긴 게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이라며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여러 차례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또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지역구도를 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10%대다. 일부 조사에선 20%대가 나오기도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 득표율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에서 득표율이 올라갈수록 당선에 유리하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입문 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윤 후보는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직접 찾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의도까지 배를 타고 약 2시간이나 들어가야 하는 거리임에도 유세 기간에 윤 후보가 직접 이곳을 찾은 건 그만큼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북 정읍 동학농민운동기념관에선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우회적으로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윤 후보는 이날 목포역광장 유세에서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 DNA가 담긴 정당이 맞나”라며 여당을 직격했다. 목포는 김 전 대통령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면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시장과 민간 기업의 자율을 존중했다”며 “그렇게 해서 외환위기도 극복하고 3차 산업혁명이라는 인터넷 고속도로를 깔아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에서도 과거의 진실은 밝히고 미래는 협력해야 한다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의 외교·안보·경제·정치를 보셨냐”며 “과연 김대중 DNA가 담긴 게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이라며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여러 차례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또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지역구도를 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10%대다. 일부 조사에선 20%대가 나오기도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 득표율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에서 득표율이 올라갈수록 당선에 유리하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입문 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윤 후보는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직접 찾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의도까지 배를 타고 약 2시간이나 들어가야 하는 거리임에도 유세 기간에 윤 후보가 직접 이곳을 찾은 건 그만큼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북 정읍 동학농민운동기념관에선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우회적으로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