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짧은 동영상 플랫폼 ‘릴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메타는 세계 150여 개국의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인기를 끌자 메타는 2020년 8월 자사의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틱톡처럼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릴스’를 출시했고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 일부 국가에도 적용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전 세계로 페이스북 릴스의 서비스 범위를 늘린 것이다.

메타는 릴스 서비스 확대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의 여러 서비스 중 릴스의 성장성이 가장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타는 릴스 이용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리도록 독려하기 위해 매달 1인당 최대 3만5000달러(약 417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타는 릴스를 통한 광고수익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메타 주가는 202.08달러로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382.18달러)보다 47% 낮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