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구자균 현 회장(LS일렉트릭 회장·사진)을 제17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구 회장은 2019년 2월 회장에 취임한 후 디지털 전환과 산업기술 혁신체계 조성 등 산기협에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71개 선도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연구개발(R&D)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정부 R&D 투자방향 설정에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통로를 처음 만들었다.

구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고, 탄소중립과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먼저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기협을 ‘K테크’의 미래를 여는 최고의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 △디지털 혁신 선도 △개방과 협력 고도화 △민간 주도의 혁신 생태계 확산 등 5대 중점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 국제경영학 석사, 기업재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민대, 고려대 교수를 지냈고 2005년부터 LS일렉트릭을 이끌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산업용 전력 및 자동화 분야 전문 기업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