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尹·安 막후협상 폭로전까지…단일화 불씨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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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安측에 배신자" 주장에 이태규 "李가 합당 제안" 폭로
지지율 추이 따라 단일화 카드 살아날수도…주말 극적 담판 가능성 촉각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신경전이 23일 그간 막후협상 내용에 대한 거침 없는 폭로전으로 번졌다.
선거일까지 불과 2주 남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자존심과 감정까지 건드리는 비방이 오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막판 단일화의 문턱이 더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안 후보를 강하게 비난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양측의 물밑 대화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삼국지'에서 관우를 배신한 미방과 부사인, 장비를 죽인 범강과 장달 같은 인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의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해당 인사가 누군지 밝히라"며 즉각 대응했다.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등장하는 성격 발달 단계 중 '항문기'를 거론하면서 "배설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단계인데 이 대표가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에는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긴급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고서 그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사퇴하고 합당하면 이후 당 최고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등 핵심기구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으로 두 후보가 지난 11일 국민의힘 열정열차의 도착지인 여수에서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이벤트까지 준비했다고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가 아닌 당 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당내 단일화 요구를 '거간꾼'으로 폄훼해온 이 대표가 실제 뒤에서는 후보 몰래 '단독플레이'를 했다고 몰아붙인 셈이다. 이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해당 제안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합당은 작년 9월 양당 간 합당 논의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입장이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고민"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동을 윤 후보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합당에 관한 이야기는 당의 영역이다.
철저하게 제 권한이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이 윤 후보 측에게 이 대표의 제안을 알려준 뒤에야 윤 후보가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양당의 핵심 인사들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상대를 적대시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당이 이 대표에 대해 혐오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적대심을 표출하고 있어 이 대표 본인이 단일화 걸림돌로 부상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회견에서 거듭 이 대표를 향해 '합당을 제안해놓고서는 왜 계속 비난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내가) 경쟁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가당치 않다는 표현을 썼다"며 "그와 별개로 안 후보가 만약 정권교체 대열에 동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선택을 한다면 그건 당차원에서 예우하고 우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 측에서 단일화 협상에 있어서 본인들의 태도 변화에 대한 책임론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단일화 동력 찾기가 쉽지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접전 양상이 계속되면 단일화 불씨가 극적으로 살아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일을 앞두고 주말에 극적 담판을 벌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이날 포항 유세에서 주말에 윤 후보를 만나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측 이날 반발을 놓고 단일화 논의 재개를 위해선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이 대표의 언행에 대한 윤 후보측의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든다. /연합뉴스
지지율 추이 따라 단일화 카드 살아날수도…주말 극적 담판 가능성 촉각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신경전이 23일 그간 막후협상 내용에 대한 거침 없는 폭로전으로 번졌다.
선거일까지 불과 2주 남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자존심과 감정까지 건드리는 비방이 오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막판 단일화의 문턱이 더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안 후보를 강하게 비난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양측의 물밑 대화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삼국지'에서 관우를 배신한 미방과 부사인, 장비를 죽인 범강과 장달 같은 인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의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해당 인사가 누군지 밝히라"며 즉각 대응했다.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등장하는 성격 발달 단계 중 '항문기'를 거론하면서 "배설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단계인데 이 대표가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에는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긴급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고서 그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사퇴하고 합당하면 이후 당 최고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등 핵심기구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으로 두 후보가 지난 11일 국민의힘 열정열차의 도착지인 여수에서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이벤트까지 준비했다고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가 아닌 당 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당내 단일화 요구를 '거간꾼'으로 폄훼해온 이 대표가 실제 뒤에서는 후보 몰래 '단독플레이'를 했다고 몰아붙인 셈이다. 이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해당 제안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합당은 작년 9월 양당 간 합당 논의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입장이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고민"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동을 윤 후보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합당에 관한 이야기는 당의 영역이다.
철저하게 제 권한이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이 윤 후보 측에게 이 대표의 제안을 알려준 뒤에야 윤 후보가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양당의 핵심 인사들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상대를 적대시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당이 이 대표에 대해 혐오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적대심을 표출하고 있어 이 대표 본인이 단일화 걸림돌로 부상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회견에서 거듭 이 대표를 향해 '합당을 제안해놓고서는 왜 계속 비난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내가) 경쟁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가당치 않다는 표현을 썼다"며 "그와 별개로 안 후보가 만약 정권교체 대열에 동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선택을 한다면 그건 당차원에서 예우하고 우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 측에서 단일화 협상에 있어서 본인들의 태도 변화에 대한 책임론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단일화 동력 찾기가 쉽지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접전 양상이 계속되면 단일화 불씨가 극적으로 살아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일을 앞두고 주말에 극적 담판을 벌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이날 포항 유세에서 주말에 윤 후보를 만나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측 이날 반발을 놓고 단일화 논의 재개를 위해선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이 대표의 언행에 대한 윤 후보측의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