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일촉즉발, 뉴욕증시 하락…신규확진 17만명 넘을 듯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다우 1.3%·나스닥 2.5%↓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26포인트(1.84%) 내린 4225.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4.03포인트(2.57%) 급락한 1만3037.4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2.21포인트(7.67%) 상승한 31.02까지 치솟았습니다.

◆러-우크라 일촉즉발, 지정학 위기 고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철수를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즉각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80%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를 단행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크라 주요 기관 또 사이버 공격 받아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화부 장관은 이날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의 국가기관과 은행들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기관인 보안국, 내무부(경찰), 국방부 등의 사이트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은행들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지난 15일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도 신규확진 17만명 넘을 듯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면서 24일에도 17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6만1382명입니다. 오후 9시 기준 집계에서 16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아침 강추위…낮부터 풀려

목요일인 24일에도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8도, 대관령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추위는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아침 기온은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 전라 동부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겠습니다.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는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집니다. 체감기온은 강한 바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5~-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됩니다.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남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할 전망입니다.

이상 한경닷컴의 김하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