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내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28포인트(1.30%) 내린 2684.2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3106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9억원, 121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간밤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가 속절없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쟁 공포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안에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의 노드 스트림 2 승인 절차 보류로 천연가스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밀과 옥수수, 국제유가와 알루미늄 등 상품선물시장의 강세가 촉발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10%), LG에너지솔루션(-1.70%), SK하이닉스(-3.11%), 삼성전자우(-0.60%), 삼성바이오로직스(-0.78%), NAVER(-1.46%)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15포인트(1.16%) 내린 867.1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461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억원, 29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1%), 에코프로비엠(-1.51%), 엘앤에프(-0.83%), 펄어비스(-0.52%), 카카오게임즈(-0.83%), 위메이드(-1.17%) 등이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친러반군 지역 분리 독립 승인 이후 지정학적 갈등 수위는 한 단계 더 높아진 상황"이라며 "실제 대규모 전쟁 가능성을 열어두는 국면까지 진입했다는 점이 증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