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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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3.1%로 급등할 것이라고 봤다. 종전 전망치(2.0%)보다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도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유지하는 등 실물경제 회복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현실이 되면 지난해(2.5%)보다 0.6%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 2011년(4.0%) 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0%로 역시 상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가 2021~2023년 3년 연속으로 한은의 물가 목표치(2.0%)를 넘어선다는 관측이다.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만큼 내년까지 한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 11월 3.8%, 12월 3.7%에 이어 지난달(3.6%)까지 넉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과 맞물리면서 올해 물가를 대폭 높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로 제시해 종전과 같은 숫자를 제시했다. 2023년은 2.5%로 역시 동일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