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보호 지원…식물성·리사이클 재료로 제품 제작
2015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코알라는 일본을 거쳐 지난해 7월 한국에 론칭했다. 호주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매트리스 및 베개 부문 1위를 기록해 제품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가치소비(신념과 가치관을 소비를 통해 표출)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소구하고 있다. 소비자와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가치를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브랜드명을 보호동물 코알라에서 착안한 코알라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코알라 제품을 한 개 구입하면 코알라 한 마리를 살린다’란 슬로건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실제 코알라와 코알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지구를 위한 1%'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환경보호 단체와 함께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알라코리아 관계자는 “우리 모두의 삶이 더 좋아진다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지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알라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좋은 잠’을 위한 가구를 만드는 이유이자 코알라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도 지속가능성 철학을 반영했다. 거위털(구스) 등 동물성 재료는 사용하지 않고 텐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재료만을 고집한다. 이와 함께 세계산림관리협회의 친환경 인증인 FSC 인증을 받은 목재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리프리브 섬유로 침대 프레임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부여하기로 한 것.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구축한 사회적 기업 인증 비콥(B Corp)을 통해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코알라는 이 같은 브랜드 철학과 목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더 좋은 삶’ 슬로건을 담은 부스를 선보였다. ‘더 좋은 잠, 더 좋은 삶, 더 좋은 지구’란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부스는 호주의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푸른 숲을 기반으로 호주식 플렌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코알라의 대표 친환경 제품들인 매트리스, 소파베드를 비롯해 라운지 소파와 침구 등으로 자연 속 아늑한 휴식 공간을 꾸몄다.
코알라는 특히 소파로 사용하다 등받이 부분을 들어올려 펼치면 침대로 전환되는 ‘쿠쉬 소파베드’를 이번 행사에서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1~2인 가구의 급증세 속 매트리스에 적용한 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간이식·접이식 침대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코알라는 소개했다. 코알라 대표 제품인 해변과 사막의 모래 무늬를 담은 폼 매트리스 3종도 전시했다.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제로 디스터번스’ 기술을 적용해 2인 이상이 매트리스를 함께 사용해도 함께 자는 사람의 뒤척임에도 방해받지 않고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제품으로 호주 소비자 만족도 조사 기관 '캔스타 블루'가 진행한 ‘2021년 캔스타 블루 어워드’ 매트리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용자가 적합한 매트리스 경도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양면에 서로 다른 푹신함을 갖춘 상단 컴포트 레이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코알라코리아 관계자는 "코알라가 제시하는 ‘더 좋은 삶’은 ‘더 좋은 수면’에서 시작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질 좋은 수면을 취했을 때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