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행'에 엇갈린 해석…野 "선거개입" vs 靑 "민생행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선 D-13' 文, 전북 군산 방문
野 "텃밭 표심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靑 "민생경제 챙기기 위한 행보 차원"
野 "텃밭 표심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靑 "민생경제 챙기기 위한 행보 차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대선을 13일 앞두고 호남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민생 경제를 챙기는 행보'라고 설명했지만, '텃밭 표심을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쏟은 관심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이번 방문이 순순한 민생 행보라는 설명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부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것'이 아니라면, 동일 행동 동일 기준의 원칙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도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호남에서 민주당의 텃밭 홀대에 대한 불만이 높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 국민의힘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들썩이는 호남 여론을 달래고 다시 한번 텃밭을 다지려는 정치적 의도를 감추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 직후 이재명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 윤석열 후보에게 강력한 분노를 표하면서 사과를 요구한 것 등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말년답지 않은 지지율을 악용해서 민심에 교묘히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누리는 지지율이 뭘 잘해서가 아니라, 코로나 비상시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임을 잊지 말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야당이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처럼,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대통령의 호남 방문이 과연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가 여당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표심을 구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말년 없는 정부'라는 말씀을 누차 드려왔는데, 방역과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를 마지막까지 계속해 나가신다는 차원"이라며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고,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는 말씀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