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왔더니 폭락…'푸틴 빔'에 녹아내린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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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또 급락해 42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282만원으로 하루 전보다 6.75%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9.56% 급락한 29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심하게 출렁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55분 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오후 12시 5분에는 4352만원으로 밀렸다. 불과 10분 만에 3.27% 하락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지역에서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정의해 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비트코인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가 거의 반토막 났다. 최근 비트코인은 세계 증시와 동반 하락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말~2018년 초 폭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의 혹한기)'가 또 다시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깊이 파고든 사람들은 크립토 윈터를 환영한다"며 "어떤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4일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282만원으로 하루 전보다 6.75%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9.56% 급락한 29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심하게 출렁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55분 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오후 12시 5분에는 4352만원으로 밀렸다. 불과 10분 만에 3.27% 하락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지역에서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정의해 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비트코인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가 거의 반토막 났다. 최근 비트코인은 세계 증시와 동반 하락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말~2018년 초 폭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의 혹한기)'가 또 다시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깊이 파고든 사람들은 크립토 윈터를 환영한다"며 "어떤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