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스노보더 준 /사진=플래니스트 제공
가수 겸 스노보더 준 /사진=플래니스트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Z세대의 아이콘 준(JUNE)이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주며 스노보드 기대주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준은 지난 23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펼쳐진 전국동계체전 스키 부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전해 2위를 기록했다.

은메달을 획득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준은 "2차전 때 실수가 있긴 했지만 재밌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대회에 나오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준은 전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문화와 대회를 경험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다져왔다.

제74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1위, 제52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1위, 제76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1위, 전국매일신문 코리아오픈 하프파이프대회 1위까지 국내 스노보드 대회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1위를 네 번이나 거머쥐었다.

올해 만 20세인 그는 최근 스노보드에 쏟았던 자신의 열정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2026년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만 15세의 나이로 출전할 수 있는 세계대회가 없었던 까닭에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허락되는 출전 가능한 대회에서는 하프파이프 1위를 싹쓸이하며 전 세계적인 스노보드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출전한 '2017 BURTON US 오픈 junior jam', '2019 월드 루키 투어(World Rookie Tour)' 등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수 겸 스노보더 준 /사진=플래니스트 제공
가수 겸 스노보더 준 /사진=플래니스트 제공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숨을 고른 준은 다양한 문화와 친구들, 스노보드를 통해 얻은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10년 넘게 자신의 전부와도 같았던 스노보드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며, 프로 뮤지션과 프로 스노보더의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곡들을 내놔 호평을 얻었다.

서로 달라 보이는 두 분야는 준에게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주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준은 "틈틈이 음악 작업을 하며 많은 곡들을 만들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