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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침공] 국내 금융시장 흔들…"최악시 코스피 2,500 하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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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6%·코스닥 3.3% 급락…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금값 강세
    가상화폐 가격도 추락…"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 이어질 듯"
    [우크라 침공] 국내 금융시장 흔들…"최악시 코스피 2,500 하회 가능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24일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면전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코스피가 2,500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포"…주식·가상화폐 가격 추락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848.21로 전날보다 29.12포인트(3.32%)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관련 보도 이후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닥지수는 오후에 3.36% 하락한 847.86까지 밀렸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87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55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 화폐 가격도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천316만1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6.63% 떨어졌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6.59% 내린 4천306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10%대 하락률을 보이며 288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 침공] 국내 금융시장 흔들…"최악시 코스피 2,500 하회 가능성"
    안전자산 선호에 원/달러 환율은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8원 오른 1,202.4원에 마감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200원대에 진입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22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624%로 9.8bp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는 장중 러시아의 군사작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값도 뛰었다.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7만4천36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9월 15일의 7만4천630원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 "변동성 확대 불가피…최악 시 코스피 2,500 하회 가능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면전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진군으로 러시아와 전면전이 벌어지면 글로벌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 레벨도 2,500대로 낮아질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원가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를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러시아의 직접 침공에 따른 전쟁 발발과 이에 따른 서방국가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단으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470포인트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난의 추가 악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기업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경기 불안과 금리 인상 속도·강도에 대한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코스피도 2,600선 하회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 침공] 국내 금융시장 흔들…"최악시 코스피 2,500 하회 가능성"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개월 이상 장기전·전면전으로 확산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달러화와 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1,250원 내외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추가 낙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또한 추가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서방 국가와 러시아 모두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적 불만이 고조된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의 경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저히 낮은 관계로 추가적인 낙폭 및 조정 기간은 제한될 것"이라며 "진정 국면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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