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종목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MRB파트너스의 살바토르 루치티 전략가는 “헬스케어 종목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며 “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약 80%로, 필수소비재(115%)와 유틸리티(150%) 부문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데다 가격결정력이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루치티 전략가는 “헬스케어 부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라며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종목의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21배, 20배인 것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종목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파커 트라이베리에이트리서치 설립자는 “헬스케어 부문은 주로 서비스 업체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서비스가 상품보다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를 더 쉽게 할 수 있다”며 수혜주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꼽았다. 유나이티드헬스는 가격을 올려도 고객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가격결정력이 있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는 올 들어 약 8% 하락했다.

바이오 종목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할 만하다는 평가다. 파커 설립자는 “바이오 종목은 수익을 내기까지 평균 5년이 걸리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기를 피해 투자하기보다 잠재력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