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울와인, 집까지 보내드립니다.”

와인 구독 서비스업체 퍼플독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나오는 문구다. 퍼플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정기적으로 보내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에 힘입어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다양한 와인 구독·콘텐츠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 예가 퍼플독이다.

퍼플독은 회원 가입 시 와인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면 AI가 이를 기반으로 배송할 와인을 결정한다. 와인을 받은 소비자가 피드백을 입력하면 이를 반영해 다음에 보낼 와인을 선별한다. 예컨대 받은 와인에 대해 “너무 쓰다”고 남기면 다음번엔 좀 더 달콤한 와인을 배송해준다. 퍼플독 관계자는 “석 달 정도 피드백을 반복하다 보면 ‘인생와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와인 구독 서비스업체들은 진출 초기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 제품은 온라인 결제 후 택배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렛츠와인도 인기 와인 앱 가운데 하나다. 렛츠와인은 와인뿐만 아니라 곁들이면 좋은 음식, 어울리는 공간까지 추천해준다. 오전 10시까지 와인을 주문하면 소비자가 방문 가능한 지역에 있는 페어링 매장에서 당일 픽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강지형 렛츠와인 대표는 “골목 곳곳의 맛집을 발굴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현재 서울, 경기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200여 개 페어링 매장이 있는데 연내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