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날씨에 사흘간 산속 헤매던 70대 무사히 발견
영하권 추운 날씨에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던 70대 치매 노인이 사흘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24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께 고흥군 주거지에서 치매 노인 A(72)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일 오전 집을 나선 A씨가 항상 귀가하던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 23일까지 드론과 헬기, 수색견과 함께 수색 인력 230명을 투입해 A씨를 찾아 나섰지만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한 주민이 야산에서 A씨의 모자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수색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경찰은 집중 수색을 벌여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산 중턱에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탈수 증세와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주거지에서 6㎞ 이상 이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무사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