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던 '대출 특판' 속속…대구은행, 주담대·전세대출 금리우대
대구은행이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특판 이벤트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특판 한도는 총 5000억원이다.

이번 특판 우대금리가 적용된 주담대 최저 금리는 5년 고정혼합형 기준 연 3.81%, 변동형 기준 연 3.66%(24일 기준)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도 최저 연 4%를 넘어선 상황에서 연 3%대 금리는 대출 수요자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로 받을 수 있는 무방문 전세대출은 추가 금리 우대가 적용돼 최저 연 3.44%(3개월 변동 기준)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구은행 디지털금융본부인 IMBANK의 이숭인 본부장은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지만 실거주자에 대한 주거안정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특판 상품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대대적인 대출 특판에 나서는 것은 수년 만의 일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연초면 쏟아지던 은행권 대출 특판도 자취를 감췄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연속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할 만큼 대출 시장 열기가 잦아든 상황"이라며 "특판을 통해 실수요자의 대출 문턱을 낮춰주고, 은행으로서도 연초 대출 자산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이 대출 특판에 적극적이다. 앞서 부산은행도 전날부터 일부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해 0.3%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이벤트를 총 6000억원 한도로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