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던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카카오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우크라이나 공포를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처럼 웃은 네이버·카카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3.97%(1만2000원) 오른 3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4.89%나 뛰었다. 전날 장중 이전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베어 마켓)에 진입했던 나스닥지수가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 덕분에 반등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올 들어서만 17%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작년 9월 전고점과 비교하면 30% 넘게 빠졌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 등 내부 악재가 겹친 카카오 주가는 더욱 부진했다. 이날 큰 폭의 반등을 이뤄냈지만 전고점(16만9500원) 대비 여전히 약 44%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다만 먹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이날 보통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바닥론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악재는 남아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만큼 성장주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사업 성과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