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산자위 긴급현안보고서 충돌
與 "尹, 선제타격 부적절" 野 "李, 우크라 사태에 주식 타령만"
여야는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보고를 받기 위해 진행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양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관을 놓고 공방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국민의힘이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질의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를) 남의 나라 일이라 치부하면서 주식 '일타강사'인 양 주식 타령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반격했다.

이동주 의원은 "한국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의 강대국 포위망에 (위치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드 배치나 선제타격 등 호전적인 정책이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수립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은 "선제타격론이나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사드 배치는 내부적으로는 검토할 수 있어도 정치 지도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與 "尹, 선제타격 부적절" 野 "李, 우크라 사태에 주식 타령만"
그러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선제타격론은 북한이 우리나라를 공격한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임박한 시점에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대비하는 것"이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어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장비"라며 "여당 의원들이 선제타격론과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때 동의한다고 답변을 한 것 같다.

맞느냐"고 문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문 장관은 "그런 부분을 동의한다기보다도 혹시 우리가 타격을 받는 상황이 있으면 어떤 영향을 받겠냐고 했을 때 그런 상황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사드는) 우리 안보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