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영업자 24시간 영업, 방역패스 완전 철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페이스북에 “24시간 영업, 방역패스 완전 철폐, 코로나 손해 실질적 보상”이라는 세줄짜리 글을 올렸다. 선거일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빠르게 따라붙어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기록하고 있는 배경에 자영업자들의 이탈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있다. 추가경정예산안이 민주당 위주로 추진되고 국민의힘은 마치 '발목잡기'를 한 듯한 모양이 연출되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민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연일 "당선되면 3차 접종자 대상 밤 12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고, 소상공인 피해를 전부 보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발간한 공약집에도 50조원 이상 재정을 확보해 자영업자의 기존 손실에 향후 발생할 손실까지 포함하는 보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 만기 연장과 소액 채무 원금 감면 폭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코로나 극복과 회복지원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 임기 개시와 동시에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 신설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당선되면 소비쿠폰(지역화폐)을 전국민 대상으로 확대 발행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소상공인 분들이 경기회복을 제대로 체감하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정부 등의 반대로 접었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여름께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음 대통령의 임기 시작일은 5월 10일이다. 이 후보는 "3차 접종자에 한해 자정까지 영업 제한을 해제하겠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회생 가능 채무는 국가가 매입해 채무조정을 시행하고,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신용대사면’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