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에서 인사하는 이재명과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방송토론에서 인사하는 이재명과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TV토론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자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전술핵 한반도 배치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 후보는 "핵공유 말씀하는데 유럽 핵공유도 소위 수송 투발 이 부분은 유럽이 맡아도 핵 자체 통제권은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음 예컨대 핵 한반도 갖고 올 수 없는데 괌이든 본토 놔두고 우리 전투기가 가서 실어 온다는 건지 미국 전투기로 한다든지 똑같은 건데 새로운 핵 공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저는 핵공유 얘기한 적 없으며 현실성 없다고 늘 주장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한미정상회담서 합의한 포괄안보동맹하고 윤 후보 포괄안보동맹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포괄은 경제 첨단기술 기후협약 같은 국제협력 문제 다 종합해서 포괄적인 전략 동맹이라는 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새롭게 하겠다면서 내세운 게 이미 한미정상회담에 다 들어 있다 "그런 게 많으시다. 이미 구직 앱이 있는데 구직 앱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론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라면서 "그런데 또 하겠다니까 왜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시중에 윤 후보를 두고 '빙하 타고 온 둘리'같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들어봤나"라고 질문했고 윤 후보는 "팩트에 근거해 정상적 질문을 하라"고 발끈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앞서 윤 후보가 구직 앱 발언 외에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고등학교를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눠야 한다"고 발언해 비판받은 것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뉘어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민성, 김대영,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