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형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3차 접종자를 대상으로는 밤 12시까지 매장을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강하게 비판해온 윤 후보는 방역패스를 철폐하고,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모두 풀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25일 SNS에서 “당선되면 지역화폐형 소비쿠폰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 발행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경기회복을 제대로 체감하도록 하겠다”며 “3차 접종자에 한해 밤 12시까지 영업 제한을 해제하고, 50조원 규모의 추가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국가의 채무조정 및 신용대사면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이날 SNS에서 ‘24시간 영업, 방역패스 완전 철폐, 코로나 손해 실질적 보상’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그간 ‘여성가족부 폐지’ ‘한·미동맹 강화’ 등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중요 공약을 전달해왔다.

윤 후보는 여러 차례 영업시간 규제 완화 및 방역패스 철회를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는 공간에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지 않았다고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대단히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방역패스 폐지,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공약하면서 정부의 현 방역조치는 향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공약을 통해 영업시간 제한과 방역패스 완화, 폐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